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은 독도체험관 기획전시인 ‘6월의 고지도’로 로버트 더들리(1574~1649)의 「아시아 해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 해도는 1646년 영국의 탐험가이자 지도제작자인 더들리가 1606~1636년에 제작하여 1646~1647년에 출간한 최초의 세계 해도첩『바다의 비밀(Arcano del Mare)』에 수록되었다.&nbsp;&nbsp;&nbsp;이 시기 지도에서 보이는 조선의 모습은 중국에 파견된 예수회 선교사들이 수집한 정보와 유럽 지도 제작자들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정보가 결합된 것이다. 17세기 중반에 제작된 더들리의「아시아 해도」에는 한반도가 긴 타원형으로 그려져 있으며, ‘조선왕국 그리고 반도(REGNO DI CORAI, é penisola)’라고 표기되어 있다. 또한 동해 해역이 ‘한국해(MARE DI CORAI)’로 표기되어 있다. 동 지도에서 조선의 모습은 실제와 거리가 있으나, 이 시기 서양인들이 조선을 반도로 인지하고 동해 해역을 “한국해”로 부르고 있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nbsp;&nbsp;&nbsp;&nbsp;이후 서양의 지도에서 한반도의 형태가 실제와 가깝게 그려진 것은 1735년 제작된 당빌의 「조선왕국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빌은 중국의『황여전람도』에 실린 조선의 지도를 모본으로 「조선왕국도」를 제작했고, 조선의 주요 읍치와 제주도, 울릉도, 독도까지 표현하였다.&nbsp;&nbsp;&nbsp;동북아역사재단은 앞으로도 독도와 동해가 표기된 고지도를 계속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6월의 고지도’ 더들리의「아시아 해도」는 6월 3일 월요일부터 6월 30일 일요일까지 독도체험관 ‘독도의 역사’ 코너에서 볼 수 있다.